재택 근무여서 서희를 오전에 배웅해주고 오후에는 4시에 데리러갔다.
얼마나 사람사는 모습다운지...
아이 어린이집 앞뒤로 엄마가 있어줄 수 있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했는데
지금 내 입장에서는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회사를 그만두면 내게는 어떤 변화가 생길까.
수입원이 끊기고, 나는 다른 일을 할 수 있을까.
여러 생각들 끝에 나는 다시 조용히 자리에 앉는다.
블로그가 수익이 된다해서 다시 시작했는데 키워드를 찾고 정보성 글들을 작성해야하는데
이게 참 내 성향에 맞지 않는다.
쉽지도 않고 성향도 아니고...
그럼 다른 뭘 할 수 있지?
생각하다 그냥 다시 블로그에 글이라도 작성해본다.
어렵다.
쉽게 생각했던 모든 것들도 다 너무 어렵고
돈 버는 일들은 내게 너무 어렵게 느껴진다.
유튜브에 보면 월 천만원 버는게 남의 일인줄 알았는데 하고 있다며
월 천 정도는 쉽다는 사람들이 많다.
이야기를 들으면 쉬워보이고 나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막상 시작하면 다 어려움이 있다.
지금 내가 블로그에 느끼는 어려움은 무엇이냐하면
1. 주제를 잡고 컨텐츠를 짜야하는데 무엇을 할지 혼란스럽다.
2. 일상글들이라도 꾸준히 쓰며 블로그와 친해지고 싶은데 일상글들은 누구에게 도움도 안되고 나혼자만 즐기는 컨텐츠이다. 또 일상의 세세한 기록들, 하루의 사진들을 정리할 겸 쓰렸더니 나중에 초상권 문제가 있을까봐 약간 겁이 난다.
3. 일상글 없이 그냥 주제로 접근해서 글을 제대로 써보고 하려하니 작정하고 글쓰려니 글이 써지지도 않고 너무나 어렵고 무겁게 느껴져서 시작이 안된다.
4. 수익화에 대한 확신과 자신이 없다.
이정도다.
주제를 지금 재테크, 미술, 일상으로 잡아서 가려는데 내가 잘하고 있는건지도 모르겠고 글써져 있는 것을 보면 허접하기만 하고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들고 있는데 수익은 0원이 상태인데 과연 수익이 나는걸까도 의심스럽다.
그런데 막상 이렇게 적고나니 또 큰 문제는 아닌것 같다.
많이 고민해서 지금껏 왔고 여기서 좀 더 하나하나 해나가면 될 것 같다.
블로그가 어렵다고 찡찡대는 글을 써보렸는데 막상 글을 쓰다보니 다시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오늘 스킬쉐어에서 매일 14일동안 자신의 마음에 떠오르는 그림, 글을 적어보는 프로젝트 관련한 강의를 들었다.
거기에서 고요한 시간에 자신 내면의 소리를 듣고 이를 표현해보라 했는데
지금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이 시간이 내게 그렇다.
다시, 블로그가 좋아진다.
내 고민은 크게 별거 없구나.
다시 시작해보자.
어렵다 어렵다했던 내 마음 속에는 불확실성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구나.
될꺼다. 좋은 컨텐츠를 더 잘 만들면 분명 된다.
열심히 즐겁게 해보자.
오늘의 서희 / 일상 기록
어린이집에 픽업간김에 주변 다이소에 들러 서희 장난감을 몇개 샀다.
비누방울, 공 (서희가 너무 좋아해서 사줌), 그리고 처음 본 플레이 어쩌구 -(지금 찾아보니 플레이콘이라함!) 소근육 발달, 창의력에 좋다해서 사봤다. 서희가 물을 아주 좋아해서 물로 붙일 수 있는 거라하기에 좋아할 것 같아서 구매
다이소에서 서희는 신이 났다.
비누방울을 하나하나 꺼내더니 이번에는 아예 통으로 들고 돌아다닌다.
ㅋㅋㅋㅋ
원래 플레이콘이 이렇게 쓰는게 아닌데.. 서희가 물에 너무 많이 빠뜨려서 물감놀이처럼 되어버렸다. 중간에 안돼! 그만해! 할 수 없어서 그냥 뒀는데 이렇게 손이랑 물들어 버리고 주변은 난장판 ㅠㅠ 3세이상 권장이던데 너무 이른 장난감이었나보다. 힝 -
저녁에는 남편이 야근으로 늦어져서 이렇게 치킨을 해놓고 기다렸다.
치킨, 맥주를 먹으며 간단히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는데 뭔가 자유롭고 너무 좋았다.
한국인만 느끼는 치맥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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