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면 정말 이사를 간다. 간다 간다했지만 막상 떠난다 생각하니 믿기지 않는다. 우리가 손수 셀프 인테리어했던 이 집이랑 애도의 기간(?)도 길지 못했는데 회사, 저녁에 서희 씻기고 재우기, 이사 준비를 반복하다보니 어느새 지금에 와있다. 다른 현실적인 준비들 외로 내가 남기고 싶은 것들에 대해 출근길에 정리해본다. 1. 집 사진 찍기 - 최근 생각하는게 하나 있다. 공간이 추억을 기억하게 해주는게 아닐까 하는거다. 내가 지금 과거의 기억들이 희미한건 어린시절 살던 곳에서 너무 멀리 와 있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만약 과거 살던 곳에 계속 산다면 내 기억은 그 공간에 담겨 지나다닐때마다 소환되고, 많은 추억들이 더 잘 기억나지 않을까? 마치 사진을 보면 옛 기억이 떠오르듯이 말이다. 그런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