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엄마 전원주택에서 주말을 보냈다.
내 성장기에도 세컨드하우스가 있어 좋았던 기억들이 많은데 아이를 낳고 아이가 3~4살 정도 되어 여행이 가능해지니 이 양평 전원주택에 시간이 더욱 값지다.
나도 언젠가 내가 상상하는 멋진 집을 구상하고 직접 지어보고 싶다. 나는 일반 전원주택정도가 아니라 마이클조던 대저택정도 클래스로 짓고 싶다. 아니면 모네의 정원정도 수준으로 예술적으로 멋진 전원주택 대저택을 지어야지. 사실 그간 이런 생각이 뚜렷하진 않았는데 글로 쓰고 보니 해보고 싶어 진다. 인생에 많은 목표들이 있지만 그중 하나의 버킷리스트로 넣어둬야지.
이번 양평 여행에서는
이번 여행은 엄마, 주성이, 나, 서희가 함께 했는데 평화롭고 즐거웠다. 예전 같으면 시간 상관없이 나들이 가고 여기저기 갈 텐데 아이 컨디션, 특히 낮잠에 맞춰 시간을 조절하다 보니 일정을 많이 하지는 못했다. 거의 전원주택에서 쉬고 놀고먹고, 텃밭에 튤립이랑 상추랑 채소 심고 논게 좀 특별한 이벤트였다.
아, 집 주변에 양평 아프리카 박물관 다녀왔는데 여기는 정말 아주 예~전부터 지나다니며 보던 곳이라 이상하게 들어가지지 않았는데 이번에 다녀와보니 진작 갈걸! 싶은 곳이었다. 아이, 특히 유아 있는 사람들이 양평 여행 계획을 짠다면 여기 강력 추천이다.
그럼 일기는 여기까지 하고 양평 정보성 글로 돌아와서~ 오늘은 이번에 우리가 간 맛집이랑 놀거리를 적어봐야겠다. 지금 우리 아이가 4살 (6월에는 2살이 되지만ㅎㅎ) 32개월인데 비슷한 또래 아이라면 참조할만할 거라 생각된다.
위에 언급했듯 아직 낮잠 2시간 정도씩 쓰러져 자는 아가라 많은 것을 하지는 않았지만 내돈내산 찐 후기라는 점에서 참조할만할 거다. 그럼 끝까지 재미있게 봐주시길 바라며~!
양평 맛집 3군데 정리
우린 양평에 전원주택이 있는 만큼 근처에서 진짜 맛있었던 곳을 위주로 간다. 새롭게 생긴 곳보다는 기존부터 인기가 아주 많고 로컬 칭찬이 자자한 곳을 거의 반복적으로 가는듯하다.
내가 꼽는 맛집은 3개인데 특성이 다 다르다.
먼저 내돈내산 양평 맛집 1위,
전가족 만장일치 1순위 양평 용칼국수
여긴 아이랑 가도 너무 좋다. 지금 32개월 아이가 1년여 전쯤 약 두 돌 전후 갔었을 때 이곳이 아주 대박이었다. 원래 맛있는 곳인데 아이도 그 맛을 느끼는지 "정말 맛있어~~~!" 말하는데 진짜 귀여워 쓰러지는 줄ㅎㅎ
이곳이 좋은 이유는 기본적으로 칼국수와 뒤에 나오는 죽이 너무 맛있다. 그리고 아침에는 좀 늦게 열어 아쉽긴 한데 아침, 점심 언제 먹어도 좋고(아침에 늦게 10시 즈음 열고 오후 2시까지라 쓰여있지만 재료 소진 시 마감이다. 점심 이후로는 품절이라 못 들어가곤 했다. 참조하셔야 할 듯) 오늘 먹고 내일 먹고 모레 먹어도 좋다. 실제로 우리가 이틀 연속 갔다 하니 사장님 말씀이 일주일 여행 내내 오신 분도 계셨단다.
언제 먹어도 좋고 식사로 부담 없으면서도 맛있어서 매일 먹어도 좋다. 국물의 깊은 맛과 건강한 맛들이 어우러졌는데 시중에 파는 칼국수와는 완전 차원이 다른데 가격이 또 혜자스럽게 8,000원이다. 특은 13,000원이고. 여긴 양평여행 계획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가보시기 추천한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이번 여행에서는 아이가 차 타고 가는 중에 유제품 많이 먹고 토하고 잠들어서 점심을 우리만 여기서 못 먹었다. 이번주에 양평 또 가는데 이번에는 꼭 가서 먹어야지. 맛있겠다~
* 참고로 예전만큼 맛있지는 않다는 가족들의 평.. 월요일 가보고 다시 따로 포스팅해 볼게요!
내돈내산 양평 맛집 2순위,
야채 많고 건강 챙기기 좋은 느낌
용문산 농장 쌈밥 마을
양평 맛집이래 놓고 1위, 2위 메뉴가 뭐 이리 평범하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속는 셈 치고 1,2번 드셔보시길. 시중에 많은 쌈밥집이 있는데 백종원 쌈밥집과는 차원이 다름을 느낄 수 있다.
여기 메뉴 중에 개인적으로 제육볶음 쌈밥이 가장 맛있다. 엄마는 여기를 자주 오시는데 어떤 날은 간이 고기에 정말 잘 베어서 너어무 맛있다신다. 이게 뭔가 간 맞추는 게 사람이 하는 거라 매일 좀씩 다른가보다.
쌈이 아주 풍성하고 다양하게 나온다. 이중에 겨자맛인 줄 알았는데 갓이라 하는 쌈 채소가 있다. 나랑 동생 취향 저격. 상큼하고 신선해서 몸도 마음도 행복해지는 기분이 든다.
참고로 이 옆으로 쌈 채소 농장이 있다. 주인분이 관리하시며 유기농이라셨던 것 같은데 맑은 시골공기 마시며 국내 토양에서 자라서 그런지 쌈채소들에서 단맛이 진하게 난다. 설탕의 단맛이 아니라 채소 본연의 맛이 진하게 나는!?
건강하게 채소 많이 해서 한 끼 먹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단, 유아는 먹을게 별로 없다. 매운 거 못 먹기도 하고 쌈채소를 굳이 먹지는 않아서. 삼겹살 쌈채소 같은 거나 다른 거 시켜서 아이랑 먹어도 되고 된장국 먹여도 되긴 하는데 일단 나는 제육이 제일 맛있어서.. 아이는 된장에 먹이렸는데 이날은 된장을 잘 안 먹었다. 된장 싫어하는 아이라면 메뉴 한번 체크하고 가시길!
내돈내산 양평 맛집 3순위,
오리가 이렇게 맛있었나?
촌장골
처음 촌장골에서 오리백숙을 먹었을 때 정말 놀랐다.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고기가? 오리 고기는 보통 훈제로 많이들 먹는데 닭고기랑은 백숙 시 느낌이 정말 다르다.
한방 약초랑 황토 활용해 구워냈다는데 확실히 이건 집에서 만들기는 거의 불가능한 맛이다. 오리 고기 질감은 야들야들 부드럽고 국물이랑 깊은 맛이 배어있고 먹으면서 속도 편하고 건강이 좋아지는 느낌이 파파고 든다.
단, 너무 맛있어서 전에 남편을 데리고 갔는데 이게 만드는 날마다 편차가 있는 건지 그날은 좀 이상하게 평범한 맛이 났다. 이후로는 내가 애 낳고 하며 아이랑 최근에 가보진 못해서.. 이번주에 가게 되면 다시 글 써봐야지. 가족들은 여전히 이곳 너무 맛있다고 자주 가고 있다.
양평 놀거리
양평 전원주택에서의 힐링
양평 놀거리, 갈만한 곳에 대해서는 최근 양평을 자주 가는 것 대비해서 할 말이 많지는 않다. 32개월 아이랑 함께다 보니 무리한 일정은 잡지 않는다.
양평은 자연 즐길 거리가 다양하고 많은데 전원주택이 있다 보니 이 안에서 할 수 있는 이벤트들 위주로 많이 놀았다.
양평 전원주택 안에서 놀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주변 산책하고, 모래 놀이하고, 잔디에 물 주고, 꽃 심고 나무 심고 하다 보면 하루가 꼬박 간다. 중간에 세끼 챙겨 먹고 낮잠까지 자면 양평 시골 전원주택의 밤은 금방 온다.
이번 4살 아이와 양평 여행에서는 특별 이벤트로 "튤립 모종 심기", "양귀비, 봉숭아 씨앗 심기"를 진행했다.
우리 아이 참 집중해서 재밌게 했는데 심는 것보다는 물 주는 것을 아주 좋아했다.
양평 아프리카 박물관
이번 여행에서는 처음으로 양평 아프리카 박물관에 다녀왔다. 집 근처에 아주 예전부터 있었는데 '박물관'이라는 단어가 내게 크게 흥미롭지 않아서 그간은 안 갔던 것 같다.
아이가 있다 보니 한번 가볼까 싶어 찾았는데 여기가 의외로 아주 반전이었다. 단순하게 아프리카 박물관이라 해서 조각품이나 미술들만 있는 게 아니었다.
아이들이 놀기 좋게 중간에 큰 잔디도 있고, 곳곳에 재미있는 조각품들이 있고, 놀이방도 따로 있고, 모래놀이나 헬스, 심지어 탁구장까지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전 날 탁구 이야기를 했었는데 딱 있어서 신기하고 좋았다.
서희가 다음 날 "우리 오늘도 아프리카 박물관 갈까?" 해서 웃겼다ㅎㅎ 돌아가야 해서 가지 못했지만 다음에 또 가자 약속했고 이번주에 또 갈 예정이다.
내일부터 월요일까지 다시 양평을 찾을 예정이다. 가서 이번에는 바비큐도 하고, 아프리카 박물관도 가고, 아이랑 모래 놀이, 예쁜 카페도 가고 등 편안하게 놀고 올 예정이다.
이번에 가서 또 재미있는 게 있으면 또 공유해야지. 그리고 너무 좋았던 아프리카 박물관도 따로 한 번 포스팅해 봐야겠다.
아이랑 양평 여행 궁금하신 분은 다음에 또 놀러 와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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