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왕송호수
15개월 아기에게 매우 특별하고 새로운 곳
가을 바람이 제법 선선하네요.
오늘은 경기도 아이랑 가기 좋은 곳을 하나 추천 드리려 해요.
바로 "의왕 왕송호수"인데요.
만약 돌지난 정도 걸어다니며 좀 인지력이 생긴 아가를 데리고 어딜갈까 고민 하시는 분!
중에 여기에서 그리 멀지 않으신 분들이 보신다면 이곳을 강추드립니다.
오늘 466일을 맞은 15개월 아이와 다녀왔는데 평지를 신~나게 누비고, 중간에 오두막서 점심도 먹고 아주 즐거웠답니다.
오늘 저희의 경기도 의왕 왕송호수 코스와 나들이 팁을 공유해봅니다.^^
먼저
의왕호수의흔한오리.jpg
제가 잡고 있어서 아이 어깨가 움츠러 보이는데요
긴장한게 아니라 엄청 집중한거에요.
저~앞에 보이는게 오리?인데 서희가 책에서만 보던 오리를 보니신기한지 계속 쫓아다녔어요.
오리가 물 속에 있다가 밖으로 나왔는데 이게 신기한지 한참을 그 자리에 서서 바라보더라구요.
오리를 비롯해서 여러 자연 동물들이 있는게 자연 관찰에도 좋고 재미있었어요.
우리가 갔던 오전 11시는 약간 흐린 시간이었는데 오후에 나오는 것보다 오히려 사람이 별로 없고 해가 없어서 안더워 좋았어요.
주말에 애기 낮잠재우고 여기를 한 번 오려면 사람들이 많아져서 주차도 힘든 정도인데 오늘은 공휴일이지만 조금 빨리 움직였더니 이렇게 여유있는 분위기여서 좋았어요.
평소는 빠듯한 곳이지만
대체 공휴일에는 왕송호수가 전반적으로 좀 여유있는 것같아요.
요즘은 코로나 시기이기도 하고 사람이 없는 날, 시간대를 잘 골라가면 더욱 여유롭게 놀 수 있어요!
참고로 주말 오후-저녁때는 의왕 왕송호수 주차장쪽으로 길게 차들이 대기하고 있어요. 이런때는 주변 카페에 차라리 음식 먹고 차를 대고 들어가는 것도 방법.
그간 오두막이 장식인줄 알았는데 2층으로 올라갈 수 있었네요.
가는 길도 깔끔하게 유모차 잘 갈 수 있도록 되어있었고-
오두막 도착!
의왕 왕송호수 중앙에 오두막이 2개인데 한개는 이미 사람들이 있어서 이쪽으로 한번 가봤어요.
여기의 매력은 바로 옆으로 물레방아가 있었다는거~ : )
경기도에서 이만큼 큰 물레방아 보기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왕송호수는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맛은 좀 떨어지는데 대신 이렇게 큼직큼직한 재미(?)가 있네요.
물레방아 주변으로 아이들이랑 부모님들이 많이 왔다갔다 하더라구요.
다들 물레방아가 예전에 곡식을 찧는데 사용되었다며 의미에 대해 설명하시고 ㅎㅎ
아기랑 어디갈때 항상 고민되는게 밥...
시간대가 애매해서 점심을 싸갔는데 오두막 2층에서 간단하게 먹였네요.
오두막 선점하면(?) 사람들이 안오는건지 알았는데 여러 팀들이 왔다갔다 하더라구요-
돗자리피고 다음에 더 여유롭게 놀아보렸는데 그건 패스-
울 애기 먹는거 진짜 좋아하는데
여기서는 주변이 너무너무 재미있는지 먹는 것도 집중안하고 계속 돌아다녔네요.
치명적인 엉덩이 ㅎㅎ
궁딩이 쭈욱- 빼고 나무 틈 사이로 열~심히 주변을 관찰하는 모습이
아 귀여워 :) ♥
오두막에서 다다다다 뛰어다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라
요즘 "잡으러간다~"하면 막 신나서는 이리저리 뛰어다녀요.
너무 사랑스럽고 예쁜 우리 아가-
예전에는 오두막 주변으로 유모차만 끌고 다녔는데 이제 이렇게 뛰어다니는 모습이 감회가 새롭구요.
엄마 이리오세요~
오두막에서 내려와서는 안아주려하니 거부하고는 이렇게 걸어다니기 시작합니다.
혼자 다리도 건너고
레일바이크 타는 사람들에게 안녕~도 하고
정말 열~~~심히 놀고는 이날 집에 돌아와서 낮잠을 아주 쓰려져서 잤어요 ㅎㅎㅎㅎ
서희가 걸어다니며 신나할때 잠깐 찍어본 의왕 왕송호수 풍경들.
겨울에는 휑-하더니 지금은 제법 풍경이 예뻐요.
지금 날씨가 가을이어서 걸어다니기 딱 좋은데 어딜 걸어다녀도 빛도 좋고 기분도 좋고
저어 멀리로 아파트도 보이고.
물레방아는 다시 봐도 신기하고
돌아오는 길 대충 찍었던 사진들인데 크게 보니 너무 아릅답네요.
핸드폰 카메라로도 이정도 클라스!
지금은 개발이 좀 아쉬운 공원일 뿐이지만
나중에 의왕역 gtx들어오고 주변으로 신도시 개발되면 이 호수 풍경도 바뀌겠죠?
지금도 평화롭고 좋긴하지만 좀 더 관리된 정원이랑 아기자기한 디테일함들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휴식 쉼터도 더 많았음 좋겠고 주변에 상가들도 있었으면-
서희는 오리를 계속 바라보았네요.
뭔가 우리가 '엄청 좋아하겠지?'생각하는 것들은 생각보다는 반응이 없어요.
오리도 엄청엄청 소리지르고 좋아할 줄 알았는데 그냥 집중해서 바라보는 정도.
이게 좋아하는건가? ㅎㅎㅎㅎ
관리는 좀 아쉬워도 오리도 있고 아이들이 좋아할 것들이 조금 있어서 참 좋았어요.
가을, 경기도 남부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의왕 왕송호수 한번 들러보세요.
여기가 별건 없는듯하면서도 평화롭고 산책하기 참 좋답니다.
특히 사람이 많지 않은 오전 시간대나 평일을 이용하면 한적하고 편안한 느낌을 더 받으실 수 있어요.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공원으로 강추구요.
이글이 몇년 후에는 아주 예전글처럼 느껴질 정도로 앞으로 의왕역이 더 개발되고 의왕 왕송호수도 더 멋있어지면 좋겠네요.
위례, 광교, 동탄 부럽지 않은 더더 멋진 호수공원이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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