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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 긴장감 넘친다! (몇부작/줄거리/인물 정보)

이코노마미z 2021. 10. 7.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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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이야기 

오징어 게임

 

연일 집값이 '사상 최고'를 찍었다거나 코인으로 일확천금을 거머지고 인생 역전을 했다는 이야기, 코스피가 3000을 뚫었고 초등학생들도 주식을 한다는 기사들이 포털 메인을 장식한다. 지금처럼 유동성이 풍부한 시대가 없었다며 앞으로도 집값, 주식은 계속 오를거고 현금을 쥐고 있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는 이야기가 계속된다.

 

하지만 시장에 풀리는 돈의 유동성은 남의 이야기인듯 늘어나는 이자에 허덕이는 사람들 역시 역대급으로 늘고 있다. 현재 전 은행권에서는 5%이상 고금리 대출 비중이 2년 여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한은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중-저 신용자는 2109만 2000명이다. 이중 25%인 530만5천여명은 금융권 신용대출을 보유하고 있고, 이중에 2/3는 비은행권이다.

 

자산 가격의 폭등과 대출의 폭증.

이 둘이 공존하는 아이러니한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영화 오징어게임은 말을 걸어온다. 

 

계속 헤엄쳐도 가라앉는 느낌이니? 

그럼 인생 역전의 기회를 줄게. 

이기면 456억을 받아, 하지만 지면? 

 

죽어. 

 

총 6번의 게임이야.

게임을 할래 아니면 현실에서 죽는 것보다 못한 삶을 살래?

 

 

 


오징어 게임 줄거리, 인물 정보

오징어 게임 몇부작? 

 

삶의 벼랑끝에 있는 사람들에게 제시하는 456억의 돈

 

 

위에서도 언급했듯 오징어게임은 한판의 도박을 큰 흐름으로 한다. 빚에 쫓기거나 살아가는 이유가 없는 사람들을 초대해 서바이벌 게임을 진행한다. 456명, 한명당 1억의 상금을 걸고 최후의 승자는 456억을 받을 수 있는 구조의 게임. 모두가 승자일 수는 없다.  게임은 한국의 전통적인 게임 6개로 진행되고 하나의 게임때마다 탈락하는 사람들은 죽게 된다.

 

 

넷플릭스에서 소개하는 오징어 게임.

참고로 나는 현재 6편까지 본 상태라 마지막 결말을 다룰 수 없고

결말과 여러 다른 이야기들은 다음 포스팅에서 다룰 예정이다.

 오징어게임의 등장인물들이다.

주인공 기훈 역에 이정재 배우님, 상우 역에 박해수, 일남 역에 오영수, 준호 역에 위하준, 새벽 역에 정호연, 덕수 역에 허성태, 알리 역에 아누팜, 미녀 역에 김주령. 

일단 주인공이 국민 배우인 이정재라 이건 믿고 보는데 다른 분들 중에는 잘 못보던 분들도 있는데...? 했었는데 와 뭐야...이런 사람들도 있었어? 싶게 다들 연기를 정말 잘한다. 특히 일남 역의 오영수님은 정말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 같아서 놀랐고 이렇게 나이가 있으심에도 어쩜 그리 자연스럽게 연기를 잘할까도 신기했다. 새벽 역에 정호연님은 얼굴에 주근깨까지 뭔가 외국인같고 신비한 느낌이 있는데 외모만 매력적인게 아니라 연기도 자연스럽고 좋다. 미녀 역의 김주령님은 아마도 여기저기서 까매오로 많이 나오셨겠지!??? 연기 정말 잘한다고 계속 극찬 - 한명도 구멍이 없는 타이트한 등장인물 구성이었다. 

그리고 등장인물에는 따로 설명이 없지만 주최측의 일을 돕는 일꾼들도 주요 인물들! (?)

 

오징어 게임이 영화인줄 아는 사람들이 있던데 오징어 게임은 영화급의 퀄리티를 보여주는 넷플릭스 오리지널의 드라마다. 오징어게임 몇부작이라는 질문들이 많던데 이에 대한 답으로는 "총 9부작"이라 답할 수 있다.

총 9화 약 1시간 정도의 드라마로 총 9시간이 약간 안되는 정도의 드라마다.

너무 길지 않으니 드라마지만 보기에 부담도 없다. 

 

1화. 무궁화 꽃이 피던 날 

빚더미에 짓눌린 중년 남자인 기훈이 일확천금을 노리고 의문에 게임에 참여하게 되는 배경을 담은 첫화.

첫 게임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보며 보는 이들 역시 충격과 공포에 휩싸이게 한다.

2화. 지옥

첫 게임을 겪은 후 두려움에 빠진 사람들은 게임을 계속할지 중단할지를 투표하고 결국 바깥세상으로 나갈 기회를 얻는다. 하지만 바깥 세상은 게임보다 더욱 잔혹했고 그중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시 게임을 하러 돌아온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한명이 자신의 형을 찾기 위해 게임으로 몰래 침입해 들어 온다.

3화. 우산을 쓴 남자

다시 모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게임이 시작된다. 달고나 뽑기 게임이 이렇게 잔인할  수 있을까싶게 어릴적 놀이고 추억이었던 게임들은 살벌한 서바이벌의 테스트가 된다.

4화. 쫄려도 편먹기

주최측에서는 일부러 참가자들에게 계란과 사이다만을 한끼 식사로 배분하고 이에 참가자들 사이에서 싸움이 일어난다. 참가자들은 편을 나누고 끼리끼리 뭉치기 시작하고 숙소의 불이 꺼지고 서로를 죽일 수도 있게 된다. 이 과정에서 약한 사람들은 일부 떨어져 나간다. 세번째 게임은 단체전으로 줄다리기가 진행된다. 

5화. 평등한 세상

지난 밤의 잔인한 살인 이후 밤은 공포가 된다. 팀원들은 불침번으로 각자를 지키는데 같은 시각에 오징어게임 참가자들의 장기를 매매하던 주최측 몇명과 참가자 의사는 주최측에 발각되어 사형을 당한다. 

6. 깐부

2인 1조로 진행되는 네번째 게임. 구슬치기

 

 

다시 슬쩍 넷플릭스에서 소개한 오징어 게임 내용을 보는데 전에 보았던 장면들과 감각들이 되살아나며 심장이 벌렁한다. 게임에서 느껴지는 떨리는 즐거움의 극대화를 오징어게임에서 느낄 수 있다.

 

위에 줄거리를 자세히 쓰지 않은 이유는....

나중에 결말까지 보고 정리할 거기도 하지만, 어차피 영화는 줄거리 소개를 보는 것보다 직접 보는 맛으로 보는거기 때문이다!

 

오징어게임 줄거리는 말로하면 사실 별거 없다. '시대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456억의 상금이 걸린 서바이벌 게임을 진행하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볼 수 있는 영화'라면 한줄 정리가 되려나? 그 안의 디테일한 게임들, 미스테리한 배경, 사람들의 심리는 다음글에서 : )

 

 


 

오징어게임 후기

 

이렇게만 내용을 정리하면 지극히 현실적이고 우울한 내용일 것 같다. 처음 오징어 게임이 화제가 되었을때 나는 이 영화가 보고 싶지 않았었다. 설명만 보아서는 우울하고, 깊고, 잔인한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게임이라는 틀과 서바이벌이라는 스토리는 이 세계를 상징하는게 눈에 보였고 비유와 상징이 쉽게 드러나는 유치한 구조일거라 예측했다. 

 

남편과 나는 오징어게임을 보지 않기로 했었다. 남편은 '남들이 다 보는 것 때문에 보고 싶지 않다.'고 했고, 나는 '너무 직접적인 이 세상에 대한 비유일 것같다. 보지 않아도 알 것같아서 보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하지만 실제로 5화 '깐부'까지 본 지금은...? 

 

이 영화.

 

대단하다. 

 

무거운 주제, 현실적인 상황들이 배경이지만 이를 판타지로 만들면서 사람들에게 재미를 주고 드라마를 보고 싶게 만드는 매력을 선사한다. 그러면서도 현실의 이야기를 적절하게 녹여간다. 무거운 이야기지만 손에 땀을 쥐며 재미있게 만들고, 재미만으로 보기에는 우리 현재 시대와 인생이 얽혀서 슬프고 아픈 마음이 든다. 그러면서도 미스테리한 흐름은 다시금 흥미를 유발한다. 

 

나와 남편은 그간 유명했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들에 실망한 경험들이 많다. 그래서 오징어게임도 어딘가 B급의 정서가 있을거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오징어게임을 보며 넷플릭스 오리지널에 대한 편견을 완전히 깼다. 

 

"사람이 죽었다구요~" 주인공이 부르짖지만 동요하지 않고 일꾼들은 시체를 포장된 시체함에 넣고 나간다. 시체와 예쁜 선물 박스라니. 판타지와 현실이 담긴 요소들이 극을 더욱 미스터리하고 매력적으로 만들어 간다. 

 

판타지로 포장했지만 오징어게임의 배경은 지극히 현실적이다. 하지만 현실에만 집중하기에 포장지가 너무나 매력적이고 아름답다. 포장만 한참을 들여다보고 빠져들다가 슬쩍슬쩍 상자 안을 들여다본다. 찝찝하고 기분 나쁜 내용물이 들어있지만 아름다운 포장때문에 버릴 수없어 들고 들어온다. 아주 가끔씩 상자 속을 열어 본다. 여전히 깊고 깊고 아픈 이야기들이다. 다시 상자 속으로 넣어 놓는다. 

 

지금 6화까지 본 상태에서 빨리 2편을 더 보고싶지만 직장인이라 남편과 저녁에 하루 한개씩 보는 이 감질남!!!

근데 이게 훨~씬 재밌는거 같다. 몰아보지 마시고 이렇게 하루 한편을 아껴서 보시길- 간만에 재미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추천 드라마였다.다보고는 또 다른 감상평을 한번 남겨봐야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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