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4단계여서 격일로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이번주는 일정이 조금 바뀌어서 월,화는 재택이었고 수,목은 회사에 있다.
코로나로 바뀐 사회 전반의 침침한 분위기는 아쉽지만 재택으로 여유로워진 내 시간... 얼마나 감사한지!
코로나가 끝나더라도 이렇게 재택이나 다양한 방식으로 회사가 변화해서 시간 확보가 되면 좋겠다.
오늘은 7시에 서희랑 비슷하게 일어났다.
서희는 어린이집 다니기 전만해도 6시정도면 번쩍 눈을 떴었는데 확실히 사회생활(?)이 피곤하긴 한가보다.
7시에도 뒹굴거리면서 천~천히 일어난다. 일어나면 늘 "엄~마!"부르고 "아~빠"부르는데 아빠가 실제로 있으면 너무 흥미로워하고 좋아한다. 하지만 아빠는 늘 피곤함에 아침에는 뻗어있음 ㅋㅋ
7시부터 샤워하고 7시반에 도우미 선생님 오셔서 같이 시간 보내면서 서희 등원 준비시키고 나는 나대로 회사갈 준비, 오빠는 재택 근무 8시부터 시작. 오빠가 재택이어서 도우미 선생님 안써도 되지 않을까-했는데 아니었다. 도우미 선생님이 계셔서 겨우 다 준비하고 나가는게 8시40분. 지금 10시 출근인게 딱 맞는 것 같다. 만약 8시반 출근이라면 흠... 서희를 두고 나가는 내 마음도 안좋을 것같고, 나도 정말 정신없을 것 같다. 지금 나는 반만 워킹맘인 입장이라 회사에 돌아온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데 코로나 이후로 8시반-5시반의 근무가 이어지면 내 마음이 어떨지...잘 모르겠다. 그때는 또 그때대로 적응할 수 있겠지!
사실 서희를 낳고 외벌이라도 알뜰하게 살면서 나도 내 미래를 준비해보자! 했었는데 내가 게으른 탓인지 방법을 잘 모르는건지 결국 다시 지금의 삶으로 돌아왔다. 이런 배경에는 주식도 한 몫 하는 것 같다. 처음에 조금의 수익을 보고 다시 시작한 주식인데 투자금이 늘어나면서 점점 마이너스 폭도 커졌고 지금은 내 종목들은 바닥에서 놀고있다. 단순히 돈만 떨어진게 아니라 내 정신도 그곳에 하루 중에 일부 들어가 있고, 마음은 불안하고 걱정되고...해서 정신의 일부를 놓고 살게 되는 것같다. 특히 계속 마이너스 폭이 커질때는 우울함과 두려움도 커졌던 것같다. 남편에게 말을 했어야하는데... 흥분해서 계속 넣어버린 나의 돈... 과연 복구될 날이 올까? 그냥 주식이면 모르겠는데 신주인수권도 있어서 올해 말까지 오르지 않거나 주식 매수로 전환하지 않으면 사라져버린다는게 나를 더 긴장시키는 것 같다. 마치 미신을 믿는 사람처럼 속으로 가즈아! 를 외치며 나를 달래본다. 잘될거라고.. 근데 잘될까? 요즘은 걱정이 좀 앞서긴한다.
오늘은 오빠가 출장이고 나도 회사라 서희가 어린이집 끝나고 어머님댁으로 가는 날이다. 지금쯤 도착했을텐데..잘 지내고 있으려나- 서희랑 처음 떨어져 있을 때는 어딘가 마음이 빈것같고 어느정도 시간되면 막 보고 싶었는데 내가 좀 무딘 엄마인건지, 지금은 자기 개발, 우리의 미래에 더 신경이 쓰이고 서희가 그만큼 궁금하거나 걱정되지는 않는다. 아마 잘 있는걸 내가 알고 있어서 그런것도 같고. 이따 만나서 더 많이 많이 사랑해줘야지. 워킹맘이 되고나니 서희를 볼 시간이 매우 짧다. 내가 더 잘하려해도 절대적인 시간이 짧은 것같다. 재택인데도 이런데 나중에 풀타임이 되면 어떠려나... 갑자기 마음이 또 아파온다. 그리고 급해진다.
이런 내가 할 수 있는건 회사가 아닌 다른 파이프라인을 잘 준비해놓는 거라는 생각이다.
회사가 아닌 방법으로도 내가 돈을 자유롭게 벌 수 있다면 굳이 이 곳에서 답답하게 있지 않아도 된다.
요즘에는 노마드족들이 정말 많아졌는데 결과물만 보면 쉬워보이지만 그 과정은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지금 생각하는 것은 고작....이지만 블로그다.
블로그를 통해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정리해가며 기회를 찾아보는것.
최근 리남 유튜버의 티스토리 강의를 들으며 티스토리의 가능성을 다시 보았다.
다시 티스토리를 찾은 것도 나의 기록 + 수익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수익화를 위한 블로그라면 키워드를 찾고 더 글을 리뷰식으로 잘 써야햘 것 같은데
그렇게 몇개 쓰다보면 왜이렇게 허무하고 힘든지.
그냥 주절주절 블로그에 글쓰는 연습겸으로 지금은 써보련다.
서희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 + 프로크리에트 활용법을 준비해서 이두가지 주제를 열심히 써봐야지.
지금 대충쓰는 이 글들이 먼 훗날 내가 유명해져서 부끄러워지면 어떡하지?
쓸데없는 고민도 한 번 해본다.
김치국 마시는게 원래 제일 재밌으니깡~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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