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하루 기록

D+585 "갈꺼야 그래도"

이코노마미z 2022. 2. 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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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서 서희 밥 준비하는데 서희가 깼다.
다소 이른 시간이어서 보통 이런때 내가 토닥여주면 다시 한숨 잠이 드는데, 남편이 들어가서 말을 거니 자지러지게 운다.
이를 어쩌나...
그래도 둘다 회사갈 준비를 해야하니 나는 하던 밥을 얼른 마무리하고 남편은 서희를 달래고.. 정신 없는 시작이었다.
서희는 많이 컸다고 늘 생각하지만 아직도 한참 아가다.
자다 깨거나하면 컨디션이 많이 안좋을때도 종종 있는데 오늘은 좀 아침 시간 대비 쎄게 기분이 안좋으셨다.
휴~ ㅋㅋ
보통은 곧 기분이 좋아지는데 오늘은 조금은 늦게 기분이 돌아왔다.
그래도 나랑 뽀뽀 장난 치면서 베실베실 웃더니 기분이 확 좋아졌다.
"엄마 뽀뽀~"하니 뽀뽀하는 척 했다가 볼로 내 볼을 꾹 누르고는 엄청 행복해하며 좋아하는 서희.
아이구우.... 이 귀여운 녀석....
몇번을 반복하고 서로 장난치며 꺄르르 거리다가 잠도 좀 깼겠다~ 엄마가 차려온 밥도 있겠다~
기분이 좋아져서는 밥을 먹는다.
마지막에는 엄마 회사 다녀온다해도 자기 치즈와 귤을 달라는 것에 더 집중 ㅎㅎ






저녁에는 남편이 서희 어린이집에서 픽업했더니 내가 역에 도착하는 시간과 대충 맞아서 남편이 서희에 이어 나까지 픽업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남편이 서희가 놀이터를 가고 싶어한대서 집말고 놀이터로 향했다.
오빠가 어린이집에서 서희를 픽업하는데 서희가 어린이집 놀이터를 가리키며 "놀이터 갈래요~"해서 오빠가 "놀이터 닫았어~"했더니 "갈래 그래도"라 했단다.
아니 말을 왜이리 잘해! 그래도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 느는 것 보면서 왜이리 신기하고 귀여운지 ㅋㅋㅋㅋㅋㅋ
사실 어찌보면 당연한 단계인데 우리 아기가 새로 하는 것들은 다 의미있고 신기하고 엄청 똑똑한 것같고 재밌다.
이게 바로 도치맘 ? ㅎㅎㅎㅎㅎ
세상 태어나서 아이 키우는 것만큼 다양한 감정이 들고 특별한 추억들이 생기는 일들이 있나 싶다.


놀이터에서 엄청 신나하는 서희.
계속 뛰어다니다가 미끄럼틀 타고 싶어하는데 우리가 도와주면 안된다.
" 서희가 혼자~"하면서 자기 스스로 하려하고 도와주려하면 엄청난 짜증!
스스로 계단 올라가는데 내가 뒤에서 살~짝 잡으면 뿌리치고 싫어한다 ㅋㅋㅋㅋㅋㅋㅋ
스스로 계단 올라가서, 미끄럼틀타고 슈웅-내려오기까지!
아직은 미끄럼틀이 조금 무서운지 뒤집어서 내려오거나 누워 내려가거나 내가 미끄럼틀탈 때 조금 도와줘야하는데
마지막에 한번은 그래도 제법 잘 탔다.
하나하나 발달되어 가는 것이 신기 신기



장갑 하나로도 이렇게 신나버리는 우리 귀여미 ♥


집에 와서는 평소처럼 밥먹고, 씻기고, 책보고 뒹굴뒹굴 놀기도 하다가 잠이 들었다.
9시정도부터 불끄고 잠들었다가 10시에 남편이 깨워서 일어났는데 나는 아침인줄 알았다 ㅋㅋ
남편과 같이 귀멸의 칼날 보고~
귀멸의 칼날은 별로 재미없다 생각해서 안봤었는데 점점 재밌어진다.
그렇다고 막 빠질정도의 느낌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흥미로움!
서희는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귀엽고 예쁘지만,
서희를 재워놓고 보내는 우리 둘의 시간도 또 소중하고 재밌다. ㅎㅎ 




서희를 키우다보면 문득문득 ' 아 정말 행복하고 감사하다 ' 싶은 순간들이 온다.

먼 훗날 돌아봤을때

내 인생 언제가 가장 행복했냐 물으면 

서희를 키우고 있는 지금이라고 말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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