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하루 기록

진짜 내 삶

이코노마미z 2022. 2. 2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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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오미크론으로 주변이 난리다.

회사에서도 계속 확진자가 나오고 회사분들의 지인들도 계속해서 확진.

특히 아이가 있는 집들은 더욱 심하다. 

아이들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에서 걸려와서 회사분들이 확진되기도 한다. 

가장 가깝게는 어제 삼촌이 오미크론에 걸렸다는 소식을 들었다. 

다행히 심각하지는 않으신듯 하지만 주변에서 이렇게 걸리는 소식들을 듣다보니 코로나가 정말 가까워졌구나...싶어서 전보다 좀 더 코로나에 위기감이 느껴진다. 

 

서희네 어린이집도 지난주에 확진자가 나와서 몇일 휴원을 했다.

갑작스러운 일이라 아침에 회사에 왔다가 급하게 연차를 쓰고 집에 갔다. 

다행히 어머님이 근처에 사셔서 서희는 어머님댁으로 하원해있었지만 만약 어린이집이 갑자기 휴원인데 주변 도움도 없고 나랑 남편도 회사에서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생각만해도 아찔하다. 

 

아이를 낳는다는 것은 참 대단한 일이고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참 감동스럽고 참 행복한 일이다. 

내 인생에서 느껴보지 못한 다양한 감정들이 휘몰아치며 가끔은 가슴 벅차기도 하고, 때로는 가슴이 설레기도 한다. 

아침에 일어나 방긋방긋 웃는 서희 표정, 꺄르르 웃는 소리에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도 받고, 정말 너무 행복하다. 

 

하지만 이렇게 소중한만큼 아이를 잘 돌볼 여건이 되어야 하는데 지금 나는 어디쯤 와있는 걸까?

복직하기 전에는 어린 아이를 기관에 맡긴다는 것이 걱정되고 안쓰럽고했는데 막상 복직하니 생각보다 할만하고 서희도 잘 크고 있는 것같아서 안심하고 다니고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코로나로 긴급한 일들이 생기다보니 일해야만하는 내 상황이 만족스럽지 못하다. 

갑작스러운 일들에 대응도 안되고 정말 필요한 것들도 내가 해줄 수 없다는 사실이 답답하다. 

물론 회사 다니며 좀 자유로워지는 것도 있고 내 삶을 사는듯한 편안함도 있지만 아이를 낳은만큼 책임감있게 잘 키워줘야 할텐데..

 

 

어릴때 내 꿈으로 종합운동장 경기장에서 그림을 그리는 화가로 그렸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하니...

뭐니 그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연하게 유명하고 사람들이 좋아해주는 인기많은 사람 + 내가 좋아하는 그림의 조합이었던 것같다 

ㅋㅋㅋㅋㅋㅋㅋ 

아 다시 생각해도 이거 좀 웃기네 ㅎㅎ 

 

지금 내 꿈을 그려보자면 

서희를 키우면서 내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고, 내 시간으로는 책읽고, 자기개발하며 여러 감정들을 느끼고, 좋아하는 일들을 찾아서 꾸준히 해나가는 정도다. 그 결과가 종합운동장을 메울 필요도 없고 그냥 내가 만족하는 정도의 소소함이어도 좋다. 

시간을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것.

그게 지금의 내 꿈이다. 

시간이 자유로울때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으로 채우면 좋을지를 고민이 될 날이 오면 좋겠다. 

지금은 정해진 회사 시간에 쫓기며 사는 삶이 너무 익숙해져 있다. 

이 고민을 과연 어떻게 끊어야할까.... 

 

 

지금보다 나은 삶을 위해서는 달라져야한다. 

 

그런데 알면서도 나는 사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입으로는 바뀌고 싶고, 더 나은 삶을 꿈꾸면서도 

막상 행동으로는 회사에서 그냥 편안하게 주어진 시간을 채우는 것만으로도 

'나는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 는 만족감에 젖는다. 

 

지금 이 글을 쓰며 다시 마음을 잡아본다. 

달라져야겠다.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내 눈에 보이는 것은 일단 그림, 미술, 블로그, 유튜브 이정도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시간 구애없이 하기 위해서, 그리고 그 좋아하는 일들을 여러 사람과 나누기 위해서는 sns가 요즘 참 좋은 것을 알고 있는데 하지 않고 있는데.... 다시 시작해보자. 

 

 

거창하지 않아도 소소하게라도... 진짜 내 삶을 위해 노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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