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하루 기록

10일간의 열기록, 드디어 일주일 넘게 열난 것의 끝.. 감격 ㅠㅠ (D+694 / 22개월)

이코노마미z 2022. 5. 2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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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10일간 매일을 조마조마하며 보냈더니 아이가 아프다는게 어떤건지 알겠다.
하루하루가 무섭고 힘들고 긴장되는 시간들이었다.
그리고 10일이라는 오랜 기간의 끝에 드디어 열안나고 밤부터 아침까지를 보낸 지금, 마음이 너무나 가뿐하고 행복하다.



 

이건 지난 10일간의 서희 열 그래프.

10일간 열났다하면 너무나 심각한 일이다. 

하지만 서희는 애매하게 중간에 낫는듯하다 다시 아프게 되면서 응급실이나 대학병원 치료는 받지 않고 넘어가게 되었다.

응급실은 갔었는데 하루 반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하고, 열성경련으로 119와 함께 찾았던 2번은 열성경련에 대한 설명만 듣고 약 처방만 받고 돌아오게 되었다. 

코로나가 주변에서 잠잠해지는 것 같지만... 여전히 병원은 코로나 관련해서 너무나 심각하고 인력이 부족한 상태였다. 

아이가 급하게 아픈데도 3시간을 최소 대기해야 응급 진료를 볼 수 있는 상황이라니... 

병원 인력과 시설들이 좀 더 많아져야할텐데... 

서희같은 경우는 초반에 3일정도 열나다가 2일정도 잡히는듯...했다가 새로운 감기가 들어오면서 다시 아픈거라 10일동안 감기가 2번 걸렸다할 수 있겠다. 

 

응급실 대신 대학병원 외래는 잡아놓았다. 

그냥 열나는 거였으면 목이 부었던거고 이유가 보였고 열이 잡혀서 문제가 없는데 서희같은 경우는 열성경련을 이번에 총 3번을 했기에 뇌파검사, 피검사 등으로 경련 관련한 검사는 받아보아야 할 것같다. 

맨 처음 열성 경련했을때 뇌파, 피검사 다 했었는데 별 문제 없었다 했었는데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시점이라.. 

그 사이에 큰 변화가 잘 있지는 않는다하니 긍정적으로 결과는 미리 예측해본다. 

별일 아니기를.. 별일 아닐꺼다! 

엄마의 부주의와 방심으로 열성 경련있는 아이를 대처하지 못한거라 생각한다. 

정말 미안한 마음이고 앞으로는 열나는게 보이기 시작한다! 하면 바로 열패치는 기본으로 부착하고 계속 아이 주시하고 열 체크하면서 37.3도만 넘어가면 바로 약을 먹여서 열이 확 오르지 않게 해줄꺼다. 

 

열난지 8일째 사진인데 자기 아픈지는 모르고 엄마랑 놓다고 신~나서는 좋아하는 모습...

우리는 서희 열이 걱정인데 서희는 평소와 같은 노는 날! 

축축 처지지 않은게 어디냐마는... 자꾸 나가고 싶어하고 무리해 놀고 싶어해서 좀 걱정하기도 했다! 

아훙 사랑스러워



넌 정말 우리에게 보물같은 존재라는거- 

"서희야 서희는 엄마 아빠의 보물이야~" 늘 말해줬더니 

자기가 엄마 아빠의 보물이라고 어느날 말한다 ㅎㅎㅎㅎ 귀여워 .

근데 어제는 아빠한데 " 나는 엄마 아빠의 비밀이야~"라 했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끗차로 뭔가 비밀스러워지네 ㅋㅋ 

 

 

그리고 이건 열이 거의 떨어진 어제-10일차의 사진

퇴근하고 돌아오니 " 엄마 맛있어요~ " 라며 할머니가 해주신 짜장을 신나게 먹고 있는 서희.

아픈게 거의 가라앉아서인지 더더더더더 이뻐보였던 귀요미.

실제로도 다크써클 사라지고 퀭-한 느낌이 없어져서 더 예뻤다구! 

 

이날 열이 밤부터 아침까지 없었어서 오빠랑 나랑 출근하기로 하고 어머님댁에 맡겼었다.

근데... 

밤에 35도를 찍으며 저체온 우려가 나서 몸을 따듯하게 해주고 난리였는데 아침에 어머님댁으로 출발하려 보니 다시 37.7도... 

10일차가 되어도 열이 안떨어진다 생각하니 눈앞이 아득하고 너무 무서워서 어제는 하루 종일 어떻게 해야하나 회사에서 찾아보고 병원 전화 돌려보고 서희 반응 살피고 정신이 없었다. 

큰 병원을 가고 싶지만 왜이렇게 주변에 다들 예약 다 차있고 대기 길고 받아주는 곳이 없는지...

그저 근처 소아과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 그래도 10일에서 마감하며 끝이 나서 다행이지 심각한거였음 지금 우리 대응은 완전 틀렸다. 

대학병원은 사람이 많아 힘들더라도 열이 3일 이상 지속될 경우는 소변검사 -> 피검사 기본으로 해줘야 한다는데 우리는 너무 안일했고 무지했다. 

다음에는 빠른 대응으로 아이를 최대한 힘들지 않게 해줘야지..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언제 아플지를 알 수 없어서 또 그 때되면 느슨~하게 모르고 있다가 서희가 확- 아프면 어떡하지...

아이에게 늘 붙여놓는 열 기록 패치? 열 체크되는 패치??같은거 있으면 좋겠다. 

전에 유튜브에서 붙이는 체온계인데 스마트하고 신박한걸 본 것 같은데 찾아봐야겠다. 

 

나았음을 온 몸으로 보여주는

댄스댄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나 귀여운 우리 아가인데~~~~~~~~~~~~~ 

아플때는 제가 혹시라도 잘못될까 얼마나 불안하고 무서웠는지 아니.....

밝은 서희의 모습에 너무나 행복하다. 

 

3일전, 2일전 밤은 35도~36도 사이를 왔다갔다하며 저체온일까 걱정하게 했고, 

어제는 초반에는 35도대에서 머리에 땀 많이 나고 온도가 낮았다가 12시 넘어서 내가 보면서부터는 36도 지키면서 머리 땀도 없고 온도도 적당했다. 

저체온도 바이러스와 싸우는 과정이라는데 열은 떨어졌지만 아직 서희가 온전한 상태는 아니니... 더 케어해주고 신경써줘야겠다. 

 

우리 서희, 나은거 너무너무 다행이고, 그래도 아직 체력이 떨어져있을테니 조금 더 신경쓰며 보내자. 

엄마도 더 노력할게.

사랑해 내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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